피부 표면에 좁쌀처럼 오돌토돌하게 올라온 좁쌀 여드름은 피부 결을 망가뜨리는 주범으로 보이게 만든다. 피부 결을 거칠어 보이게 만드는 것을 넘어 만질 때마다 신경을 쓰이게 하다 보니 손이 자꾸만 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여드름은 만지면 만질수록 더 심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일반적으로 좁쌀 여드름이 생기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만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나아지길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이 퍼지는 것만 같은 좁쌀 여드름. 도대체 좁쌀 여드름의 정체는 무엇이기에 우리를 신경 쓰이게 만드는 것일까?

좁쌀 여드름은 다른 말로 '화이트헤드'라고 알려져 있다. 이는 면포성 여드름 중 하나에 속하며 여드름이 무르익기 시작하는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좀 더 쉽게 이해하려면 빨갛게 농익은 여드름이 시작되기 바로 전, 염증이 없이 단순히 피지만 모여 있는 상태라 보면 된다.

피지가 모여 덩어리를 이루며 형성된 좁쌀 여드름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피지 분비가 활발해지면서 모공에 쌓여 나타나는 일이 많다. 그리고 이렇게 생성된 좁쌀 여드름은 빨갛게 변하지 않을 뿐 여드름과 비슷한 모양을 갖고 있어서 우리가 잘 아는 염증성 여드름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앞서 말한 것처럼 여드름의 시작 단계이며 점점 더 퍼져나간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 훗날 염증성 여드름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가급적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좁쌀 여드름을 손으로 짜서 제거하는 것은 금물이다. 피부과, 병원 등을 방문하여 그에 맞는 시술을 받아 그 뿌리까지 잘 제거하는 것이 좋은 것인데, 만약 피치 못 할 사정으로 병원 방문이 힘든 경우라면 아주 작은 바늘로 모공 입구를 열어준 뒤 깨끗하게 소독된 면봉과 거즈를 사용하여 압출을 하는 게 현명하다.

압출 후에는 찬물로 세수하거나 진정 효과가 있는 팩,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여드름 약이나 연고가 있다면 압출 부위에 발라주는 것이 좋겠다. 또 사용한 압출 기구들은 철저한 소독을 통해 훗날 감염 가능성까지 막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좁쌀 여드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생활습관들을 개선하는 것이 좋고 기름지거나 맵고 짠 음식 등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덧붙여 좁쌀 여드름이 너무 자주 나서 고생하고 있다면 여드름 전용 화장품, 클렌징 용품들을 사용하는 것도 현명한 대처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