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네 가지 계절로 변화할 때마다 '환절기'를 겪는다. 그리고 이런 환절기가 찾아오면 기온 차가 매우 크게 나기 때문에 우리 몸이 기온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해져 면역력이 저하되기 쉽다.

인체를 각종 바이러스나 감염병, 혹은 다양한 질환 인자로부터 보호하는 방어선인 면역력은 건강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보호해야 하며 무너지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한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관리한다고 해도 실수가 있기 마련, 빈틈을 노려 무너진 면역력은 감기나 독감을 가져오는 것은 물론 극한의 고통을 안겨주는 것으로 유명한 피부 질환 '대상포진'의 위험률도 높인다.

대상포진은 과거 수두에 걸렸던 이들이라면 언제, 어느 때나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 보통 띠 모양의 물집을 이루는 발진을 뜻하며 젊은 층 보다는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 분들이나 중장년층에게 발병하는 일이 흔하다.

수두 바이러스가 척수 신경절에 숨어 잠복하다가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 신경절이 분포하는 피부로 나오면서 발생하는 대상포진은 신경통을 일으키기 때문에 국소 부위에서 참기 힘든 통증을 가져온다.

피부에 나타나는 피부 질환이기 때문에 피부가 아픈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대상포진은 보통 신경통의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뼈나 근육에 생긴 문제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때문에 이를 처음부터 대상포진으로 생각하기 보단 내과, 정형외과, 한의원 등을 먼저 방문했다가 피부과를 방문하는 이들이 대부분이기도 하다.

'살면서 처음 느껴보는 극심한 통증'을 가져오는 것으로 유명한 대상포진은 조기에 신속하게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꼼꼼하게 소독하고 이에 맞는 치료가 적용되어야 훗날 2차 감염까지 예방할 수 있는 것인데, 이때에는 매일 병변 드레싱하는 것이 중요하며 광선 치료 등으로 상처의 빠른 회복과 통증 감소를 기대하게 된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진통제, 마취제, 항염증 주사, 신경 차단술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 또 이와 동시에 절대적인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대상포진은 초기에 피로감과 근육통, 두통, 구역질,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점점 그 통증이 심해지고 피부에 수포를 보이게 된다.

대상포진이 무엇보다 무서운 이유는 방치 시 발생 부위에 따라 무서운 합병증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눈에 침범하면 시력에 문제를 생기게 할 수 있고 방광에 침투하면 소변조절능력에 이상을 보일 수 있다. 이외에도 뇌염이나 안면마비, 폐렴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신경통, 피부에 일어나는 수포와 동시에 심각한 합병증을 갖고 오기도 하는 대상포진.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환절기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생활습관, 규칙적인 식사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동시에 충분한 휴식과 수면 시간을 확보해야 하며 대상포진 발병률이 높아지는 만 50세 이상 연령층은 대상포진 예방 접종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