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는 오랫동안 중년 남성들의 전유물이라고 인식되어 왔다.
과연 현 상황도 그럴까?
탈모 인구 천만 시대에 접어든 지금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힘없는 머리카락과 적은 머리숱을 고민하고 있다.
중년 남성들의 고민거리였던 탈모가 이제는
현대인이라면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질환이 됐다.
그렇다면 지금에 와서 탈모 환자가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굉장히 다양한 것들이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밥 대신 패스트푸드를 먹고
단짠단짠이 유행하는 식문화로 변하는 현상과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번아웃 증후군에 다다르는 것은
현대인의 탈모 발생률을 상당히 높였다.
요즘 최대의 관심사이자 걱정거리인 미세먼지도 한 몫 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먼지 중에서도 더욱 미세한 먼지를 말한다.
머리카락 단면의 굵기가 50~70㎛이라면
미세먼지는 10㎛, 초미세먼지의 경우 2.5㎛에 달한다.
미세먼지의 입자 크기를 설명할 때
머리카락의 굵기와 비교하는 이유가 이해될 것이다.
머리카락보다 몇 배~몇 십 배나 작은 크기이다 보니,
자연히 미세먼지는 두피의 모공 속으로 침투한다.
이것이 쌓이고 쌓여 모공을 막으면 두피가 숨을 쉬지 못해
점점 힘을 잃어 가는데, 여기에 미세먼지에 포함되어 있는
중금속과 같은 물질이 모발의 성장주기를 망가뜨려
모발이 정상적으로 나고 자라는 것을 막아버린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앞으로 현대인의 탈모 예방법은
과거와 사뭇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거나
모자를 써 두피를 보호하는 것이 도움 될 것이다.
또, 비를 맞으며 거리를 걷는 낭만도 사라질지도 모른다.
공기 중의 미세먼지가 빗물에 녹아들기 때문이다.
미세먼지에 대처하는 방법뿐만 아니라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식습관인데,
앞서 언급했다시피 단백질과 지방 섭취가 많은 식단은
탈모에 많은 영향을 주므로 가급적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담백한 음식을 자주 먹는 것이 좋다.
한편, 음주와 카페인의 다량 섭취는
탈모의 위험을 키우므로 조금씩 줄이는 것이 좋다.
무엇을 먹는지도 중요하지만 언제, 얼마나 먹는지도 중요하다.
밤늦게 먹거나 한꺼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습관,
혹은 체중 감량을 이유로 적은 양을 먹기보다
하루 세 번, 적정량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탈모 예방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균형’이기 때문이다.
작성일 : 19-03-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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