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을 꽁꽁 얼려버릴 것만 같았던 추운 겨울이 지나가고 만물이 피어나는 봄 날씨가 성큼 다가오면 피부 고민이 깊어지기 마련이다. 그도 그럴 것이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점에는 꽃샘추위로 인해 아침저녁 일교차가 클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황사와 미세먼지까지 불어와 여러 모로 피부 자극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건조한 대기까지 더해지면 피부 건조함이 심해질 수밖에 없는데, 이는 곧 피부 가려움증으로 이어져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건조해진 피부는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 등과 같은 외부에서 오는 자극으로부터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되고 가렵게 만든다. 한 두 번 정도 가려움증이 나타나 긁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반복적으로 심하게 나타난다면 피부에 상처 및 출혈이 생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자칫 잘못할 경우 흉터가 남거나 2차 감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적절한 대처가 요구되는데, 만약 봄철 피부 가려움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힘들어졌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내원하여 현재 본인의 피부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받아 보길 권한다.

피부 가려움증은 환자의 피부 상태는 물론 어디에 어떻게 나타나는지, 어떠한 약물이나 음식을 복용했는지 등 여러 가지 사항들을 체크하여 치료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건조한 대기와 함께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난 피부 가려움증은 보습제를 꼼꼼하게 바르는 습관이나 커피, 탄산음료 대신 물을 더 자주 마시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할 경우 극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미 그 정도가 심한 경우라면 국소 스테로이드제 연고, 항히스타민제 등과 같은 약물치료 등을 적용해 증상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

피부 가려움증은 온도, 습도외에도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음식, 약물 혹은 물리적, 화학적 접촉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나타날 수 있어 전반적인 생활습관 관리가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그러나 그만큼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운 부분이라는 점을 간과하지 않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점. 꼭 기억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