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일조량이 가장 적은 계절로 알려져 있다. 이는 물체의 표면에 비추는 햇볕의 양으로, 일조량이 줄어들면 체내 비타민D가 부족해질 뿐 아니라 세로토닌의 분비도 감소하여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이나 불면증에 시달릴 수 있다. 따라서 건강을 생각한다면 햇볕을 충분히 쬐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일조량이 짧고 햇빛도 강하지 않아 피부 화상이나 각종 색소질환의 발병 위험성은 줄어들게 되는데, 이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은 소홀한 이들이 많다. 하지만 겨울에도 자외선에 의한 피부 문제는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계절에 상관없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겨울에도 자외선에 의한 피부 문제를 안심할 수 없는 이유는 자외선이 365일 우리의 곁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좀 더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자외선은 파장 길이에 따라 UVA, UVB, UVC로 나눠지는데, 그 중 UVA는 여름뿐 아니라 햇빛이 약한 흐린 날씨, 겨울철에도 강하게 내리쬐는 자외선이다.

UVA는 피부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잘 없어지지 않는 기미와 같은 색소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지 않으면 일조량이 적은 겨울이라고 하더라도 자외선에 의한 피부 문제로부터 안전할 수 없는 것이다.

게다가 겨울은 습도가 떨어지면서 실내외 모두 건조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푸석푸석해진 피부는 민감해지면서 외부 환경에 의한 영향을 더 쉽게 받는다. 자외선에 의한 자극에도 더 민감해지기 때문에 색소질환뿐 아니라 피부 탄력이 저하되고 노화가 앞당겨질 수 있다.

따라서 겨울철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여 피부 건강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단순히 자외선 차단 효과만 뛰어난 제품보다는 보습력도 갖춘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도록 한다. 우선 수분크림 등을 통해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주도록 하고, 외출하기 30분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흰 눈은 자외선을 반사시켜 피부에 더 큰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스키, 스노보드와 같이 설원 위에서 즐기는 겨울 스포츠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더욱 꼼꼼하게 발라주어야 한다.